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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Favorite Motors

[좋아하는 자동차] UAZ-452 Bukhanka - (푸르공)

by Uncle.GOM 2020. 5. 21.

Буханка Bukhanka 부한카, 러시아어로 빵 덩어리라는 뜻이다.

러시아로 '밴'을 뜻하는 Пургон(Purgon) 푸르공으로 더 유명하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가까운 동유럽 국가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라오스, 네팔, 인도 등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국민 봉고차이다. 심지어, 북한에서 조차 많이 보인다.

 

러시아의 UAZ(우아즈)사에서 1965년부터 군용 육군 수송차로 생산하고 있으며, 55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변경없이 우려내고 있는 4륜 구동 사골 봉고차이다.

 

최초 모델에서는 2.4L 76마력에 4단 변속기, 최고 속도 95km/h의 엔진으로 쉐보레 스파크(마티즈)나

기아 레이 같은, 경차와 비슷한 수준이나 공차 중량이 1,800kg으로 스파크의 900kg보다 2배 정도 무거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스파크보다 한참 낮은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모델에서는 2.7L 112마력의 엔진과 5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최고 속도 110-115km/h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봤자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연비는 무려 평균 6.7km/L !! 슈퍼카 수준의 연비를 보여준다.

기름값이 싼 나라가 아니면 타고 다닐 생각도 못할 거 같다. 

 

하지만, 저 차체에 비해 커다란 바퀴와 최저 지상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본격적으로 오프로드를 상정한 머신이다.

험로 주행을 위한 군용 수송차로 설계 되었기에 안전성, 승차감, 연비, 속도 따윈 불곰한테 줘버린 그런 녀석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은색 천으로 덮여 있는 곳에 엔진이 있어서

1년 365일, 차안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고 ( 이 차에 히터나 에어컨 따윈 사치다! )

수다스러운 동승자의 목소리를 차단해줘서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나마, 2011년부터 파워 스티어링, ABS, 안전벨트(응?? 그럼 그전엔??)가 표준 장비되어 있다.

 

실내는 이렇게 운전석과 완전히 분리되어 짐칸같이 되어 있는 녀석부터

 

좌석으로 채워 넣은 이런 녀석도...

심지어 이렇게 꾸며 놓기도 한다.

 

 

시끄럽고, 속도도 느리고, 있는 거보다 없는 게 더 많은 허접해 보이는 자동차이지만,

오프로드 성능이 탁월하고, 튼튼하고, 추위에도 강하다. 그리고 가격 또한 싸다.

그래서, 비포장 도로가 많은 나라나 추운 지역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좋다.

이 정도면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매력적인 자동차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부한카를 국내에 개인적으로 수입해 본다면 금액이 얼마나 들지 계산해 보기로 했다.

 

부한카 모델 중에 가장 고급인 콤비 트로피 모델이 러시아 루블로 854,900₽ = 한화 14,815,417 원

항구까지 운송비 + 선박 운송비가 대충 80~120만 원 정도 할거 같다. 크게 120만 원 잡자.

관세의 과세가격 =(Blue Book 등 신차 가격 X 감가상각 잔존율) + 운임 + 보험료

14,815,417 + 1,200,000 + 보험료는 없어도 될 듯.. 아마.. = 16,015,417 원

 

배기량 1,000cc 초과 차량

관세액 : 과세가격(물품 가격에 운임과 보험료를 합산한 금액) * 관세율(8%)

= 1,281,233 원

개별 소비 세액 : (과세가격 + 관세액) * 개별소비세율(5%)

= 864,832‬ 원

교육 세액: 개별 소비 세액 * 교육세율(30%)

= 259,450 원

부가가치 세액 : (과세가격+관세액+개별 소비 세액+교육 세액) * 부가가치 세율(10%)

= 1,842,093 원

총 통관 세금은 4,247,608원

 

여기에 러시아 현지에서 서류 발급 비용, 국내에서 책임보험 가입, 인증 검사 비용,

환경 검사 비용, 환경 기준에 맞게 구조 변경 비용, 다시 신규 검사 비용과 검사에 필요한 서류 발급 비용,

임시 번호판 발급과 세관 보관료, 취득세 등등 500만 원이 넘게 추가로 들어갈 것이다.

그것도 검사를 한 번에 통과했을 때의 얘기지만...

 

부한카를 개인적으로 수입한다면 최소 26,000,000 원 ~ 28,000,000 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돈 많고, 시간 많고, 부한카를 한국에서 타는 꿈을 매일 꾸는 사람이라면 가능하겠다.

어차피 인증검사나 환경검사는 통과 못할 거 같지만.....

그리고, 비슷한 국내 밴 모델을 부한카와 비슷하게 튜닝하는 게 더 싸게 먹히고 정신 건강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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