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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2 Wheels

[포스트 백업] 세번째 바이크 14년식 KR모터스 코멧 GT650P

by Uncle.GOM 2020. 5. 16.

2015년 5월 4일 세 번째 노예 득!

그렇다.... 트로이에서 그렇게 데이고도, 또 KR모터스의 바이크이다.

 

나도 혼다나 야마하, BMW가 진리인 건 알고 있지만, 왠지 외국 기업에 돈 퍼주는게 싫은 것도 있고,

 

이륜차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바이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KR모터스의 도전 정신을 높이 사 주고 싶다.

 

그래서 KR모터스를 한번 더 믿어 보기로 했다.

(맨날 같은 엔진 우려먹기 하는 대림은 못 믿음)

 

하지만...... 역시나...... 또 당했다.

 

예열 중 시동 꺼짐, 주행 중 시동 꺼짐,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나면 한동안 엔진이 빌빌 거리고 후적 현상. ㅅ.. ㅂ.. 

 

뭐... 그래도 정상일 때의 주행감은 정말 좋다.. 당기는 데로 올라가는 파워에 등골이 오싹오싹한다.(내가 좀 겁이 많다.)

 

처음 가져올 때는 무서워서 2단 이상 못 올렸다. 2단에서 이미 트로이의 5단과 같은 속도가 나온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6단은 한 번도 못 올려 봤다.

 

5단에서 시속 180Km가 넘게 나오니 6단은 아마 평생 못 올려 볼지도 모르겠다.

 

내 겁 많은 성격과 바이크 취향 상 최고속도는 160Km 정도가 적당한 거 같다.

 

그래서, 아마도 다음 바이크는 500cc 이하가 될 거 같다. 리터급은 평생 못 타겠군.....

 

 

 

대부분의 코멧을 타는 사람들은 레이싱 타입의 GT650R을 타지만,

 

난 레이싱 타입의 바이크를 정말 싫어한다. 그다음으로 아메리칸.....

 

그래서 선택한 네이키드인데..... 이건 뭐.. 핸들 말고는 GT650R과 똑같지 않은가.....

 

스탭이 너무 뒤에 있어 트로이에 익숙해져 있던 내겐 어색하고 당황스러웠다.

 

기어 체인지할 때마다 왼발이 기어 쉬프트 레버가 찾아 허공에서 허우적 데고 있었다.

 

익숙해질 때 까지는 기어 체인지 때마다 계속 발을 쳐다보며 기어 체인지를 했었다.

 

 

 

스텝은 뒤에 있는데 핸들은 높다 보니 정지할 때나 미속 전진 시에 니 그립이 풀리면 손목에 체중이 너무 실려 아팠다.

 

출퇴근용으로도 사용하고 있었는데.... 서울의 출퇴근길이 어떤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속 20Km 이하의 계속되는 멈췄다 가고 멈췄다 가고... 

 

손목이 너무 아파서 차라리 꽉 막혀서 아예 안 움직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일주일 후.... 헬스 할 때 착용하는 손목 부상 방지용 밴드를 구입했다.. 

 

출퇴근길을 고통스럽게 하는 또 한 가지... 엔진이 너무 뜨겁다.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니 엔진을 식혀줄 바람이 없고, 엔진은 계속 뜨거워지고,

 

나중에는 허벅지가 익는 느낌에 자연스럽게 게다리를 하게 된다.

 

마지막 가장 큰 문제..... 연비......

 

트로이의 연비가 좋지 않았음에도 리터당 평균 21Km는 나왔었다.

 

코멧 650P의 연비는 평균 11.5Km이다.

 

물론 서울 시내에서 2단 3단만으로 달려서 그렇다.

 

주말에 외곽에 나가 4~5단으로 팍팍 당기면서 달리면 평균 18Km 쯤 나오는 거 같다.

 

그래... 원래 뻥 뚫린 도로에서 팍팍 땡기면서 달려야 하는 바이크를 출퇴근용으로 쓰고 있는 내가 잘못한 거다. 젝1

 

뭐 이런 이유로 내년에는 혼다나 BMW의 노예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2020년 현재도 아직 코멧을 타고 있다. -_-

 

하지만,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도 코멧은 가성비만큼은 최고이다.

 

외산 250cc~300cc 가격에 74마력의 힘 좋은 바이크는 코멧밖에 없을 것이다.

 



 

탱크 커버를 씌웠더니 이쁘다....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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