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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2 Wheels

[포스트 백업] 두번째 바이크 07년식 효성 트로이 RT125D

by Sleepy Uncle.GOM 2020. 5. 16.

2013년 2월 24일 힘 좋은 노예 득!

 

2013년 초 두 번째로 내 노예가 된 효성(현재는 KR모터스) 트로이 RT125D.

 

내가 좋아하는 약간의 올드하면서 터프한 느낌의 바이크이다.

 

국산답게 잦은 고장과 항상 비실대는 엔진 그리고 안습한 연비.....

 

사진에서도 엔진 누유로 바닥이 오일 투성이다.

 

트로이를 선택한 이유는 새로운 노예 바이크를 찾아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사진 때문이다.

 

지원이가...

 

지원이가... 탔던 바이크네... 

 

그냥 꽂혀 버렸다. 성능이고, 평가고, 보지도 않고 그냥 샀다.

 

역시나 사온 첫날 뒷 서스펜션 터지고, 엔진 누유, 카브에서 기름 세고, 사고차였는지 오일쿨러가 찌그러져 있었다.

 

난 역시 누군가의 말대로 사기당하기 딱 좋은 성격인듯... ㅋㅋ

 

엔진은 엑시브125와 같은 엔진이지만 125cc에 맞지 않는 커다란 뒷 타이어가 출력을 다 잡아먹어서...

 

최고 속력 110Km.... 항상 동네 배달 오토바이들과 막상막하의 드래그 레이스를 했었다.

 

하지만, 어설프게라도 트래커 바이크를 흉내 내서인지 꽤나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과속방지턱은 그냥 빠르게 넘어 다녔고, 차도와 인도의 경계석도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줌머 탈 때는 항상 피해 다녀야 했던 패인 곳이나 공사 중인 도로도 신경 안 쓰고 다녔다.

 

성능을 떠나 재미있게 탈 수 있었던 바이크였다. 줌머로는 갈 수 없던 먼 곳도, 거친 곳도 이 녀석을 타고 갈 수 있었다.

 



 

주말마다 양평, 인천, 오산.... 오만 곳을 쏘다녔고, 전국일주도 하고, 제주도도 갔다.

 

부산 가다가 부산 20Km 앞에서 모래 밟고 슬립!...  

 

부산 응급실에서 2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울컥 화가 나서 금 간 발목으로 오토바이 타고 그냥 서울로 올라왔다. ㅋㅋ

 

내가 살아온 인생 중에 가장 재미있는 순간들을 만들어 준 바이크가 바로 이 트로이다.

 

하지만, 2년 동안 이 녀석에게 들어간 수리비는..... 새 스쿠터를 한대 살 정도였고.....

(혼다나 야마하, BMW의 수리비에 비하면 적은 금액일지 몰라도 국산 125cc 수리비 치고는 많이 나온 거다.)

 

느린 속도가 좀 답답하게 느껴질 때, 센터 사장님의 유혹에 넘어가 헐값에 넘겨 버리고 말았다. 

 

미래에 KR모터스에서 좀 더 높은 cc의 엔진을 달고 나와준다면 꼭 다시 타보고 싶다.

(보고 계신가요? KR모터스 사장님! 우리 트로이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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